기한 꼬마군. 알고는 있었던 모양이네."
각이 없었기에 이런 곳에서 시선집중을 받는 것은 사절이었다. 그런데 레이만 왕자가 계속 나를 잡고 있자 주위에서 시체를 수습하던 병사들이나 부상자를 치료하던 마법사들의 눈이 이 곳으로 모이고 있었다. 그리고 조금 전부터 창으로 바깥을 쳐다보던 사람들의 호기심 어린 시선도 느껴졌다. "여기서 말하기 곤란한일입니까?" "네." "그럼 저와 함께
다. 피드라는 무릎 아래가 잘려나가고 팔 하나가 어디론가 사라졌는데도 별로 괴롭지 않은지 활짝 웃고 있었다. 간간이 인상을 찡그리기도 했지만 내 눈에는 그가 끊임없이 웃는 걸로보였다. 옷도 피에 물들어 붉은 색으로 변했고, 입 주위는 피로 범벅이 됐는데도 그 번뜩이는 눈들이 날 보면서 웃고 있었다. 과거에 받은 정신적인 충격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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